농식품부 산하 국내 최대의 할랄관련 전문기관 이국적인 지명에 낯선 아랍음식… 찜과 구이 위주 친숙한 맛김해 글로벌 푸드타운 (2) 모로코 - '카사블랑카' > 할랄소식/동향 > 사)한국할랄산업연구원

이국적인 지명에 낯선 아랍음식… 찜과 구이 위주 친숙한 맛김해 글로벌 푸드타운 (2) 모로코 - '카사블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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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지명에 낯선 아랍음식… 찜과 구이 위주 친숙한 맛

김해 글로벌 푸드타운 (2) 모로코 - '카사블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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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로 만든 꾸스꾸스 포실한 식감 냄새 없고 부드러운 양고기, 순한 소스

케밥 샌드위치로 간편하게 한끼 식사  이슬람 문화권이어서 할랄음식이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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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르티 나이마 사장이 케밥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

모로코와 카사블랑카. 이국적이면서 낭만적인, 또 그런 어떤 아련한 감성을 불러오는 지명이다. 아주 오래전 개봉된 영화 '카사블랑카'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거기에 애틋함을 더 할 수도 있겠다. 카사블랑카는 아랍어로 '하얀 집'이라고 한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북단에 있는 아랍권 국가로 지중해와 대서양을 접하고 있다. 국민의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는 만큼 음식도 할랄(halal·신이 허용한 음식)이 기본이다. 요약하면 돼지고기를 금하고, 도축할 때 일정한 의식을 거친 음식들이다. 
 
김해시 서상동 김해중앙상가에 있는 모로코 음식점 '카사블랑카'는 김해에서 몇 안 되는 할랄음식점이다. 이 곳의 가르티 나이마(42) 사장은 지난 2003년 한국에 와서 이런 일 저런 일을 하다 지난 2010년 카사블랑카를 열었다.  
 
주식인 빵부터 시작하자. 모로코에서는 쌀로 지은 밥도 있긴 한데 자주 먹지는 않는다고 한다. 빵은 둥글넙적하고 껍질은 딱딱한 편이다. 먹어보면 여느 지역의 빵들과 큰 차이가 없다. 말 그대로 빵 맛이다. 납작하게 구운 빵에 고기나 야채를 넣은 것을 람삼만이라고 하는데 모로코에서는 흔한, 대중적인 음식이다. 우리나라 호떡에 설탕대신 고기나 야채를 넣고 구운 느낌이다. 길거리에서 만들어 팔고, 가정에서도 즐겨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가르티 나이마 사장은 이 람삼만에 남다른 추억이 있다. 이런 일 저런 일을 하다 길에서 람삼만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그게 카사블랑카의 모태가 됐다. "람삼만은 하리라라는 수프와 어울리는데 이 수프는 병아리콩과 파슬리, 고수, 샐러리, 양파 그리고 토마토 등으로 만든 것" 이라고 설명을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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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스꾸스. 가족이 모두 모일 때 만들어 먹는 모로코의 대표음식.

모로코에서 대표적인 요리로 꼽히는 건 꾸스꾸스이다. 밀가루로 좁쌀만 하게 만든 꾸스꾸스를 접시 위에 깔고, 소나 닭, 양고기 등 고기 덩어리를 얹고, 그 주위에 호박과 당근, 건포도, 병아리 콩 등 야채를 둘러놓은 것이다. 이들 재료는 꾸스꾸시아라는 찜통에서 오랫동안 쪄낸다. 주 재료가 꾸스꾸스이고 음식 이름도 꾸스꾸스이다. 꾸스꾸스는 좁쌀이나 좁쌀보다 더 작은 노르스름한 알갱이인데 쪄낸 뒤에도 서로 들러붙지 않아 포실포실하면서 식감도 아주 부드럽다. 밀가루로 어떻게 이런 알갱이를 만들어내는 지 신기하다. 옛날부터 제조법이 전승되어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꾸스꾸스는 일종의 보양식으로 가족들이 모이는 금요일 저녁에는 모로코 대부분의 가정에서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또다른 대중적인 음식은 타진이라 부르는 일종의 찜요리이다. 양고기·야채 타진과 소고기·건포도 타진, 그리고 다진 쇠고기로 만든 굽자 타진 등이 있다. 이들 고기에 완두콩과 감자 등 채소를 곁들여 소스를 붓고 쪄낸다. 양고기 타진은 먹어보면 냄새가 없고 육질이 부드러워 오랫동안 끓여 낸 소고기 수육 비슷하다. 소스 맛은 순해서 이질감이나 자극이 없다. 모로코의 요리들은 강한 향료를 쓰지 않는다는 가르티 나이마 사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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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고기 타진. 잔치상에 반드시 오른다. 굽자 타진. 양고기·야채 타진과 샐러드(왼쪽부터).

소고기·건포도 타진도 고기의 맛이나 식감이 우리나라 수육 고기와 비슷한데 소스는 스테이크 소스 맛을 떠올리게 한다. 하기야 고기 먹는데 필요한 소스는 어디에도 비슷한 맛으로 개발되지 않을까? 이 쇠고기·건포도 타진은 결혼식 같은 잔치에 반드시 나오는 요리라고 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케밥도 모로코에서 흔한 음식이다. 닭이나 양, 소고기를 꼬치에 꿰어 구운 것인데 고기 조각이 제법 두툼하다. 당근이나 양파 등 야채를 섞어 만든 것도 있다. 식사 때는 케밥만 먹기도 하고, 빵을 반으로 갈라 그 속에 케밥을 넣은 뒤 꼬치막대는 빼내고 샌드위치처럼 먹기도 한다. 
 
"빵에 케밥을 넣어 샌드위치처럼 만들고 올리브와 민트차 한잔을 곁들이면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되죠. 우리 아들은 도시락으로 매일 싸가요." 사장의 아들은 중학생인데 우리나라 학교급식은 할랄음식이 아니니까 매일 케밥 샌드위치 도시락을 싸 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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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밥과 빵, 람삼만(위에서부터 시계방향).

올리브는 모로코 음식에서 빠질 수 없다. 올리브 열매를 레몬과 소금물에 절여 만든 것인데 우리나라 김치처럼 식탁 위에 반드시 오른다. 먹어보면 좀 연한 장아찌 맛이 난다. 이게 심심한 빵 맛이나 무거운 고기 맛을 잘 잡아준다. 하모스는 병아리콩을 오래 삶아서 올리브 오일과 함께 조리한 것이다. 아랍의 두부라고 할까?  
 
'카사블랑카'에서는 이들 음식을 대부분 단품으로 빵과 함께 내놓는다. 꾸스꾸스와 여러 종류의 타진, 그리고 생선구이와 양이나 닭고기 바비큐, 람삼만, 하리라, 하모스 등 모로코의 전통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또 이슬람권의 다른 나라 사람들을 위해 할랄인 소고기나 양고기 수육과 바비큐, 카레, 듬라마 등도 제공하고 있다. 

 

 

출처:김해뉴스(http://www.gimha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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