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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중동에 히잡 수출한 아버지, 딸은 샤워타월로 세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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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중동에 히잡 수출한 아버지, 딸은 샤워타월로 세계 진출

 

일본, 러시아를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등에 수출... 올해는 동남아와 중동 적극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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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계선 주성산업 대표가 자사에서 생산한 샤워타올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방적기 돌아가는 소리가 자장가 같았죠.”

권계선(49)주성산업 대표는 2세 기업인이다. 집이 공장 옆에 있었다. 방적기의 소음에 둘러싸여 자란 까닭에 공장이 집 같고 고향 같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애착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샤워타월은 아버지가 공장을 운영하던 시절에 시작했다. 80년대에 중동에 히잡 등의 제품을 수출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샤워타월도 그 즈음에 시작했다.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2000년대 들어 베 짜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위버(Weaver)’라는 상표를 달았다.

80년대에 이미 히잡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한 만큼 샤워타월도 해외 시장에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일본과 러시아는 1순위 공략 국가들이었다. 일본의 경우 도쿄 중심가의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고 러시아는 현재 러시아 전역에 100여개의 체인을 가지고 있는 고급 팬시샵과 거래하고 있다. 모두 ‘Made in Korea’로고가 선명하게 박혀 있다. 팬시샵이 고가의 화장품을 주로 판매하는 곳이어서 소비층이 한정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수익이 쏠쏠하다.

이 외에도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 수출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라오스에서도 위버 샤워타월이 ‘발견’됐다. 지인이 여행을 갔다가 위버 샤워타월 사진을 찍어서 SNS로 보내왔다.

 

(중략)

여러 나라에 진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각 나라의 목욕문화를 알게 됐다. 남미는 ‘거친 맛’을 좋아한다. 시원하게 밀리는 느낌을 선호해서 딱딱한 원단을 보낸다. 일본은 부드러운 샤워타월과 강한 이태리타월이 공존한다.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은 얼굴까지 밀 수 있는 샤워글러브다. 샤워타월만큼 거품이 잘 나는 데다 때도 잘 밀린다. 국내에서도 목욕탕 갈 시간을 아끼고 싶은 이들이 이 제품을 선호한다.

나라마다 좋아하는 디자인도 다르다. 선진국일수록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한다. 가장 특이한 나라는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 등의 구소련 소속 국가들이다. 이들은 꽃무늬가 들어간 화려한 디자인을 좋아한다.

권 대표가 가장 자신 있게 미는 제품은 ‘특허받은 샤워타월’이다. 제품 이름 그대로 타월 원단과 원단을 짜는 기계 모두 특허를 받았다. 계기가 재밌다. 샤워타월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목욕탕 사장에게 “샤워타월을 세탁기에 넣고 돌렸더니 올이 다 나갔다”는 불만을 접수하고 개발에 들어갔다. 원단을 짤 때 실을 기존보다 많이 꼬고 가로로 들어가는 실과 세로로 들어가는 실을 조금씩 더 촘촘하게 넣었다. 그렇게 밀도를 높이자 세탁기에 넣어도 올이 나가지 않았다. 즉시 특허를 신청해 당당히 혁신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때밀이 관련 제품은 다 갖추었지만 샤워볼은 생산하지 않는다. 주성산업만 그런 것이 아니다. 제품을 만들 때 유해물질이 생산되는 까닭에 국내에서는 퇴출됐다. 시중에 나온 샤워볼은 모두 중국산이다. 주성산업은 샤워볼을 대체할 상품을 만들었다. ‘버블버블 샤워타월’이다. 디자인도 예쁘고 거품이 풍성하게 잘 일어서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올해는 더 큰 시장이 열릴 예정이다. 동남아에서 할랄 인증을 받았다. 중동 수출도 시도 중이다. 첫 번째 대상국은 이란이다. 권 대표는 “대를 이은 회사인만큼 기술력이 탄탄할뿐더러 한 분야를 파고들어 전문성도 자신 있다”면서 “동남아와 중동을 적극 공략해 이 지역에서 ‘샤워타월하면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명성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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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산업의 주력 제품들. ‘샤워볼’을 제외한 거의 모든 종류의 샤워타월을 갖추고 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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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산업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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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산업 공장 내부 전경. 주성산업은 러시아와 일본에 이어 동남아를 적극 공략해

이 지역에서 ‘샤워타월하면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명성을 쌓을 계획이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출처: 한국일보, 2019-06-15, 기사전문 참조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6141886383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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